현재 태피스트리는 주로 장식을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대리석을 쌓아 올려 지어진 고성에서는 장식품의 역할뿐만 아니라 보온과 실내 온도를 올려주는 실용적인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 태피스트리는 카이사르 대제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순간이 표현돼 있습니다. 이 두 역사적 인물은 결국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말을 맺지만, 팔레 드 쉰에는 그들의 삶 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만이 남아 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카이사르 대제는 클레오파트라에게 첫눈에 반한 후, 그녀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했으며, 중대한 전쟁이 있을 때만 그녀의 곁을 떠나 있었고, 전투가 마무리되면 여전히 이집트에 있는 클레오파트라를 잊지 못해 로마 시민들과 군인들 앞에서 그녀에게 왕관을 씌워 줬다고 합니다. 옆쪽에 있는 독수리 바위 책장은 당시의 기세 높은 분위기와 맞물리며, 독수리는 예로부터 제왕, 황권의 상징이었기에 골동품 태피스트리에 이 독수리 책장을 곁들여 고대 로마 황제의 활기차고 낭만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그 순간만의 멋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